(증상→굵은 표시)
이번 주 내내 정말 다소 힘들기도 하고 격정적인 평일을 보냈던 것 같다. 거기에 더 플러스 요인으로 22.08.12에 코로나 확진을 '당했다.' 솔직히 '당했다'라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매일 아침에 코로나 감염수 안내가 오던데 거기에 +1이 될걸 생각하니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억울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혼자 살고 있고, 그동안 친구를 만나지도 않았고, 혼자라서 밖에 나가서 외식을 자주 하지도 않았다. (집에서 편하게 먹는걸 더 선호하는 편이다.)
월요일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다산 다난했던 한 주를 보냈는데 결과까지 이모양이라서 더 속상한 것 같다. 속상하고 억울한데 풀 려고 하니 '글쓰기'밖에 없는 것 같아서 월요일부터의 앞으로 코로나 완치까지 '일지'란걸 적어보고자 한다.
◈ 코로나 확진 전 증상
22.08.08 (월)
서울에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내가 살고 있는 관악구 근처 동작구는 시간당 140mm의 비가 내렸다고 한다. 반지하에 살고 있으나 밖의 상황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한다. 엄마랑 통화를 하던 저녁 8시 50분가량에 갑자기 발 밑이 차가워 책상 밑을 보니 물이 고여 있었다. 이게 뭔 일인가 했는데 물은 사정없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바로 내 방바닥은 물에 잠겨가고 있었다. 바로 아빠한테 연락하고 순간 패닉이 와서 어찌할 줄 모르다가 밖에 상황을 보러 문을 열었는데 복도가 다 물에 차있었다. 다른 집들은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지만 어쩜....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복도랑 내 방만 물이 차고 있었다.
상황을 정리하고 내 방에 들어온 때가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이 일로 인해 블로그에 계속 1일 1포스팅 원칙이 깨지고야 말았다. 일단 나는 끝난 게 아니었다. 내 방을 정리해야 했다. 정리하고 보니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이때 처음 하혈을 발견했다. 나는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가 하고 그냥 넘겼다.
바로 세탁물들을 세탁하고 방안에 널어 두었다. 바닥이 젖은 상태로 바닥재가 부풀어 오르고 있어서 난방을 틀어줬다. 세탁물이 말라야 하니까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컨의 제습을 작동시켰다. 솔직히 좀 추웠다. 이 난리를 겪고 나니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을 꼴딱 새고 화요일 이른 아침에 잠에 들었다.
22.08.09 (화)
낮시간쯤 일어나서 보니 이탈리아 남자 친구가 어떻게 이런 상황을 알았는지 엄청 걱정하고 있었다. 이때 시간이면 이탈리아는 새벽 5~6시 사이었다. 부랴부랴 침대에서 나오려는데 허벅지랑 엉덩이 쪽 근육이 너무 아팠다. 마치 스쿼트운동을 엄청 하고 나서 다음 날 근육통이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목이 좀 칼칼했다. 남자 친구랑 연락하면서 있는데 몸이 좀 추웠다. 빨래가 다 말랐는지 확인하고 에어컨 제습 모드를 껐다.
모든 게 다 어제 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나름 고된 노동을 해서겠지 싶었다. 그리고 어제 에어컨 제습 모드를 계속 틀어놔서라고 생각했다. 집에 있는 진통제를 먹었다. 일단 한결 나아졌다.
저녁에 잠을 자려는데 목을 콕콕 찌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에어컨을 가동하고 싶지 않았지만 바닥재 말리기 위해서 보일러까지 틀어놓은 상태라서 방이 너무 더웠다. 결국 제습을 가동하고 잠을 청했다.
22.08.10 (수)
일어나자마자 일단 에어컨 제습 모드를 껐다. 어제보다 목이 더 껄끄러웠다. 에어컨을 가동했기 때문에 냉방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보다 엉덩이랑 허벅지 근육이 엄청 아팠다. 너무 아팠다. 근육통은 원래 오래가니까 생각하며 진통제를 먹었다. 한결 나아졌다.
평소 장이 약해서 조금 감기 기운이 돌면 장에 탈이 났다. 그래서 배가 깔끔하게(?)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설사기가 돌았다. 변비가 있던지라 이런 상황에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저녁이 되자 뒷목부터 뻐근함이 올라오면서 슬슬 몸살 기운이 올라왔다. 약간의 열감이 있어서 온도를 재어봤지만 열은 없었다. 냉방병이 단단히 왔나 보다고 생각하고 내일은 병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2.08.11 (목)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보니 모든 게 다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근육통은 전날에 비해 한결 나아졌다. 내가 그동안 근력운동을 소올했구나 싶었다.
하혈은 월요일에 발견 이후 계속 발견했다. 색은 옅은 주황빛으로 비쳤다. 스트레스로 인한 하혈증상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때도 그런가 하고 넘어갔었다.
목이 너무 칼칼하고 이젠 귀에 압력까지 가해져 조금 통증이 있고 머리도 아파왔다. 그렇게 코로나 예방접종을 했던 내과로 갔다. 검사를 했고 음성이 나왔다. (검사비용 5,000원)
2022.08.14 - [일상 및 정보/한국] - 코로나 증상 covid-19 확진 일지(*완치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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