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및 정보/한국

코로나 증상 covid-19 확진 일지(*22.8.12~22.8.19)

by 아모_RE 2022. 8. 14.
728x90
반응형

2022.08.13 - [일상 및 정보/한국] - 코로나 확진 전 증상

(증상→굵은 표시)

◈ 코로나 확진 일지

22.08.12 (금) 확진 1일 차

아모_RE가 보건소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을 캡쳐한 것입니다.
코로나 확진 이후 보건소 연락내용

반응형

자는 중간에 모기 때문에 깼다. 순간 몸이 '어? 너무 힘든데' 싶었다. 무엇보다 목이 너무 칼칼했다. 침 삼키기가 힘들었다. 그 뒤로 잠은 오지 않고 몸은 축나고 힘들었다. 어제 처방받았던 약을 먹었음에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하혈양은 손톱만큼 비쳤다.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갔다. 의사의 소견은 목 상태가 내가 말한 것처럼 심하지 않다는 점과 이전의 나의 증상을 듣고 어제 음성이 나왔어도 하루하루 다르기 때문에 오늘도 검사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알겠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검사를 했는데 두줄이 나왔다. 양성이었다.  (검사비용 5,000원 / 약 1주일치 5,100원)

 

솔직히 어안이 벙벙했다. 이럴 수가 그동안 있었던 증상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아니라 '코로나 증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난 코로나의 대표 증상이라고 하는 기침도 안 하고 열도 안 나고 맛도 느끼고 다 하는데 그리고 상황 자체가 억울했다. 내가 뭘 했다고 코로나에 걸렸지 싶었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평소 너무 집에만 있다 보니 오히려 주변에서 밖으로 좀 나가라고 할 정도다. 심지어 오늘은 목만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코로나에 걸렸다니? 의사를 못 믿겠어서 다시 검사를 하고 싶었을 정도였다. 뭐가 그리 억울하다고 눈물까지 고였다. 


22.08.13 (토) 확진 2일 차

월요일부터 정말 힘든 한 주였다. 어제 처방받았던 약을 하루 동안 꾸역꾸역 3번을 다 먹고 잠에 들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목이 너무너무 아팠다. 목소리도 바뀐 것 같았다. 

 

하혈과 근육통은 완전히 사라졌다.

목에서 불이 나는 것 같다. 너무 뜨겁고 따갑고 아프다. 침을 삼키기가 너무 힘들다.
귀가 너무 아프다
머리가 지끈지끈거린다
식욕은 평소랑 같다. 점심을 먹을 때 보니 맛도 느껴진다. 

코가 비염이 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숨은 잘 숴진다.

숨을 내 쉴 때 이상한 채취(?) 같은 게 느껴진다. 뭔가 피 냄새 같은 이상한 내음이 몸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목이 아플 즘부터 해서 이상한 냄새를 맡기 시작했는데, 쓰레기를 정리해도 계속 나길래 하수구 냄새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코로나 증상이었나 보다. 


22.08.14 (일) 확진 3일 차

기운이 없고 목이 너무 화끈거리면서 아파서 침을 삼키기조차 힘들었던 하루였다. 처방받은 약에 가지고 있던 진통제까지 더해서 먹었더니 그나마 고통이 줄었지만 그래도 힘들었다. 그리고 진통제 때문일 수 있겠지만 계속 졸음이 와서 잠자기에 바빴던 하루이기도 했다.

 

말을 하면 물론 목을 써야 하니까 힘들지만 오히려 말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수시로 가족과 남자 친구랑 통화를 하며 목을 사용하려고 했다.(말을 하게 되면 잔기침이 돌기도 했다.) 그리고 양치질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칫솔질할 때 목 안쪽부터 혀까지 박박 닦아줄 때 진짜 진짜 힘들지만 하고 나서의 상쾌함과 시원함을 잊지 못하겠다. 

 

내일은 자고 일어날 때 목이 한결 나아져 있길 간절히 바래본다.


22.08.15 (월) 확진 4일 차

밤새 잠을 잘 못 잤다. 아침이 돼서야 겨우 잠들었다. 일어났을 때 목 상태는 어제와 동일했다.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 기운이 빠졌다. 별로 식욕이 없었지만 간단하게 요깃거리 하고 처방받은 약이랑 진통제를 먹었다. 목소리가 완전히 변해서 쉰소리가 나온다. 잔기침이 조금 잦아졌다. (참고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진통제는 한알에 400mg이다.)

 

확진되고 에어컨을 최대한 자제하고 차라리 땀을 흘리고 씻는 것을 선택했었다. 틀어도 정말 잠깐만 작동시켰었다. 점심 약을 먹고 밤새 잠을 설쳐서인지 낮잠을 잤다.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았던 탓인지 일어날 때 땀이 많이 나있었다. 그런데 목은 한결 편해졌다. 화끈거림이 현저하게 줄었다. 이제야 보통 목감기 같은 증상인 것 같았다. 나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쉬었고 가래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22.08.16 (화) 확진 5일 차

자고 일어날 땐 목이 부어 있었지만 하루 동안 약 먹고 할 일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목의 아픈 느낌이 완전히 없어졌다. 다만 목소리는 여전히 쉬었고 말할 때 쉽게 갈라진다. 걱정인 건 가래기침이 잦아졌다. 그리고 냄새랑 맛을 못 느낀다.

 

오늘은 진통제 없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만 먹었다. 병원에서 증상이 없으면 약을 그만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목 아픈 게 나아지니 가래기침이 잦아져 아무래도 처방받은 일주일치를 다 먹어야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 기침하면 몸 전체가 다 울린다. 


22.08.17 (수) 확진 6일 차

약국에서 증상이 있을 때 약을 먹으라고 하셨기에 오늘은 처방받은 약 중에 '가래/기침'약만 먹었다. 안 그래도 이 약만 따로 넣어 주시기도 했다. 이제 보니 따로 넣어준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아무래도 축적된 데이터상 나랑 비슷한 증상의 사람이 엄청 많은가 보다. 

 

목소리 변하고, 가래기침 나오고, 냄새를 못 맡고, 맛을 못 느끼는 것 빼고 다른 증상 없음. 


22.08.18 (목) 확진 7일 차

어제 내가 실수했다. 역시 그냥 처방받은 약을 계속 먹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오늘 가래기침이 너무 심해지고 찐득해진 콧물이 계속 뒤로 넘어가는데 목에 계속 걸려 있어서 숨 쉬는 게 힘들기도 했다. 다시 처방받은 약을 모두 먹기 시작하자 점차적으로 괜찮아졌다. (어제의 행동은 아무래도 내가 약사분의 말을 잘 못 이해했던 것 같다.)

코로나에 걸려서 처방받은 약 사진을 찍었습니다.
코로나 처방 약

어제 하루 종일 오른쪽 약봉투에 적힌 증상이 없었기에 왼쪽 약만 먹었던 거였다. 그런데 오른쪽 약 리스트를 보면 '코슈정'이라고 비염/콧물약이 있는데 이걸 계속 먹어줬어야 했던 거였다. 글씨 적힌 것만 보고 왼쪽 약만 먹었어서 오늘 다시 골골댔던 거였다. 어제 약만 잘 먹었어도 오늘 더 괜찮아져서 금요일은 뭔가 완벽(?)하게 치료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제의 나의 행동에 반성한다. 오늘 점심/저녁은 처방받은 약을 잘 챙겨 먹었으니 내일은 진짜 괜찮길 바래야겠다.


22.08.19 (금) 확진 8일 차 - 격리 해제 날

어제 늦게나마 약을 잘 챙겨 먹은 덕분일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목소리는 아직 돌아온 것 같지 않지만 다른 사람은 멀쩡하다고 했다.

냄새나 맛을 못 느끼는 게 오래갈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기름진 치킨을 먹었을 때 조금씩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귀의 알싸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달팽이 관이 예민해진 건지 숨을 쉴 때 귀속의 달팽이관도 같이 숨 쉬는 느낌이 든다. 귀에 뭔가 자극이 느껴지는 건 계속 있긴 하다.

에어컨/ 선풍기 바람을 쐬면 '콜록'한번 하는 정도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