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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한국어 교사 공부

한국민속문화이야기 - 24절기 우수

by 아모_RE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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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 [분류 전체보기] - 한국 민속문화 이야기 - 24절기에 대한 필자의 시작 글

 

 

◈ 24절기 이야기

1. 우수(雨: 비 우 / 水: 물 수) 2월 9일

24절기 중 2번째 절기이며, 입춘에 문 앞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붙인 지 15일이 되는 때이다. 우수,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뜻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는 뜻이 되겠다.

 

옛날 풍습

  • 옛날에는 논밭을 태우며 농사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해충을 태워 땅을 다지고, 타고 남은 재는 거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행위가 이로운 곤충도 같이 태우거나 '산불'이 날 위험이 있어서 덜 하게 된다고 한다. 
  • 봄이 시작되며 갓 자라기 시작하는 냉기나 봄나물들을 캐며 반찬으로 만들기도 하고, 겨울 동안 잘 견뎌낸 밀이나 보리와 같은 것이 잘 자라도록 발로 살짝씩 밟아 다져 주기도 한다. 

 

관련 속담

  •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 : 우리나라 전역에는 겨울이 물러나고 봄기운이 완연하게 찾아온다는 뜻이다.
  • 우수 뒤의 얼음같이 :  우수가 지나면 추웠던 날씨가 따뜻해진다는 의미이다.

 

2. '우수' 활동

  • 봄나물 먹기 : 냉이, 달래, 봄동 같은 봄나물의 어린순을 캐서 먹어본다. 
  • 냉이무침 만들기 : 새싹이 돋아나는 이 시기에 냉이무침 만들어서 밥과 먹어본다. 
  • 기러기 : 추운지역에서 사는 기러기가 이 시기를 해서 추운 북쪽으로 다시 날아간다고 한다. 하늘에 이동하고 있는 기러기들 보며 인사해 본다. '겨울에 또 만나자!'

 

3. 마무리

필자가 익히 들었던 '우수'라는 단어는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나 가을에 어울리는 단어였다. '우수에 젖다', '우수에 차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단어의 뜻은 뭔가 긍정적인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직설적이게 표현하면 '근심을 지녔다'라는 뜻일 테니 말이다.

그런데 오늘 24절기의 '우수'는 무척 긍정적인 뜻을 지닌 것 같다. '눈들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우수'. 눈으로 얼었던 땅이 녹는다는 뜻을 참 멋스럽다. 이제 슬슬 일어날 준비 하라는 신호를 막 주기 시작한 때인 것 같다. 필자는 정말 정말 너무 힘들 때 어머니가 말해주신 것을 기억하며 살고 있다. 계절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인생'이란 것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는 것이다. 잠시 멈추고 쉬며 활기를 얻을 힘들 기르는 '겨울'에서 활기를 펼쳐 보이기 시작하려는 '봄'. 그 '봄'이 온 것이다. 슬슬 일어날 준비를 하는 '봄'. 굳어 있던 몸을 일으켜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한국의 날씨를 보니 눈/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했다. 이럴때보면 옛날 중국을 기준으로 삼았긴 했지만 우리 옛 선조들이 양력 절기를 사용한 대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다. 이렇게 맞아떨어지는 절기가 신기하기도 하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 민속 대백과사전
입춘에서 대한까지 24절기
그림으로 만나는 사계절 24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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