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보다야 습도가 낮긴 하지만 햇볕이 마치 구름이랑 싸움을 하고 있는지 엄청난 기세로 햇빛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 엄청난 햇빛을 맞아가며 높은 지대에 위치한 Brugnello라는 이탈리아 중세도시를 보기 위해 가고 있을 때였다. 깎아지는 듯한 절벽 아래로 푸른색을 띠는 시원한 협곡이 보이기 시작했다.
◈ 여행자를 유혹하는 이탈리아 강
Trebbia에 대해
- Trebbia는 이탈리아 북부의 Monte Antola 산으로부터 흘러나온 물이 협곡을 따라 생긴 강이라고 한다.
- 높은 산기슭에서 내려오는 Trebbia강 물은 지친 여행객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시원함을 선사한다.
-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지만 헤밍웨이가 이 계곡을 지나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말했다 한다.
- 이탈리아에서 가장 깨끗한 강이라고 한다.
- 이 지역이 관광지화 되지 않았기에 물어물어 아는 사람만 오거나 지역주민만 오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강에서 즐기는 물놀이
필자는 이 지역의 협곡 꼭대기에 위치해 있는 Brugnello에 여행을 가려다가 이 강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이곳은 매년 여름이 되면 인근 지역의 사람들이 협곡에서 물놀이를 즐긴다고 한다. 우리가 지나갈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도로 옆에 차를 주차하고 강가에서 놀고 있었다. 이 전전에 비가 왔어서 물이 많이 불어난 거 같다고 남자 친구가 그랬다. 그래서 그런지 유속도 좀 빨랐다. 그래도 물은 엄청 맑았다.
위의 사진의 지역은 평소에는 잔잔하게 발장구 치면서 놀 수 있었겠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그래서 좀 더 놀 수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아보다가 사람들이 좀 듬성듬성 있는 적당한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필자는 급 걱정이 되었다. 필자는 한국에서 계곡이나 강에서 물놀이할 때 그냥 편안한 옷을 입고 들어갔었는데 여기 사람들은 모두 비키니 차림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 당황 아닌 당황을 했다. 그래서 차마 못 들어가고 남자 친구만 혼자 놀라고 했다. 그 후에 필자도 어찌어찌 최대한 겉어낼 것은 겉어내고 물에 들어갔다.
사진에서 보면 물이 엄청 잔잔한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었다. 강은 정말 조심해서 놀아야 하는 곳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이렇게 보여도 유속이 강한 편이었고 강의 특성상 땅의 깊이가 왔다 갔다 했다. 잘 유념하고 안전하게 입술이 파래질 때까지 열심히 물살이랑 싸우면서 물놀이를 즐겼다. 오랜만에 물 만난 물고기처럼 정말 즐겁게 놀았던 것 같다.
물놀이 이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강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우리는 이날 예정된 여행과 다르게 갑작스럽게 결정해서 왔던 거라 이번에는 물놀이를 할 준비가 좀 부족했던 것 같다. 문구 그대로 Trebbia의 매력에 단단히 빠져버렸다. 그래서 다음번엔 제대로 수영복도 챙기고, 물놀이 후 걸칠만한 비치웨어도 챙기고, 먹거리도 챙기고 다시 여행을 오기로 했다.
원래 가려고 했던 Brugnello마을↓
2022.07.21 - [여행/이탈리아] - 이탈리아 여행, 동화속 중세마을 Brugn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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