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문화이야기 - 24절기 한로

2022.10.08 - [분류 전체보기] - 한국 민속문화 이야기 - 24절기에 대한 필자의 시작 글

 

◈ 24절기 이야기

1. 한로(寒: 찰 한 / 露: 이슬 로) 10월 8일

24절기 중 17번째 절기이며, 한로는 '찬 이슬'이란 뜻으로, 이때부터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지면서 공기가 차츰 차가워짐에 따라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라고 한다. 기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때이다. 그리고 점점 초록 초록하던 이파리들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가는 시기이다.

 

옛날 풍습

• 이 무렵에 산에는 자줏빛의 붉은 수유 열매가 많이 열리는데, 높은 산에 올라 붉은색을 가진 수유 열매를 머리에 꽂으면 잡스러운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벽사력)

벽사력 :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는 힘.

관련 요소>>수유 열매, 복숭아, 버드나무, 소나무, 고추, 팥죽 등등

• 한로 즈음에는 찬 이슬이 맺힐 시기여서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품앗이로 타작했다. 
• 지금이야 언제든 먹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여름철 더위와 일에 지친 농촌 사람들에게 요긴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인 '추어탕'을 먹었다.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가을 고기라 하여 미꾸라지를 추어(鰍魚)라고 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부터 맛이 나는 추어탕은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여, 여름내 더위로 잃은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보양식이고 가을철 음식이었다. 

 

관련 옛말

• 품앗이 : 예로부터 농촌에서는 힘든 농사일이 많아서 서로 돌아가며 밭일을 돕는 것을 뜻한다. 
• 타작 : 곡식의 껍질을 털어 알맹이를 거두는 일이라 한다. 이때 주로 쓰이는 농기구 가 '도리깨'라고 한다. 
• 오곡백과 : 다섯 가지 곡식과 백 가지 과일이라는 뜻이다. 흔히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나오는 풍성한 식재료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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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속담

•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제비가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따뜻한 곳으로 이동한다는 뜻으로 한로가 추워지는 기점임을 강조한 의미를 뜻한다. 

여름새인 제비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한다. 반면에 겨울새인 기러기는 북쪽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온다고 한다.

• 가을 곡식은 찬이슬에 영근다 : 가을에 이슬이 내리면 곡식이 딴딴하게 잘 여문다는 의미를 뜻한다.

 

 

2. '한로' 활동

• 산 오르기
• '오곡백과' 타작 체험
• 추어탕 먹기
• 목화에서 씨를 빼고 물레를 돌려 실 짜기

우리나라 목화 시배지(식물 따위를 처음으로 심어 가꾼 곳.)인 산청군에서 사라져 가는 무명 베짜기를 재현한다고 한다. 

산청군은 오는 22.10.09일 제22회 산청한방약초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요즘에는 보기 힘든 무명 베짜기 재현 행사를 갖고 이 장소는 그 외에도 각양각색의 체험이 이루어지는 곳인 것 같다. 

 

http://www.scherb.or.kr/sub/sub3_4.php

산청한방약초축제

 

 

3. 마무리

고구마 수확

지금 시골에서 타작을 하시는 어르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곡식을 털어내는 어르신을 보면서 도리깨(곡식 등을 두들겨 알갱이를 털어내는데 쓰이는 농기구)라는 농기구를 처음으로 봤는데 곡식을 타작할 때마다 곡식들이 알알이 나오는 게 신기했다. 또 그 옆으로 곡식들을 타작하기 쉽게 듬성듬성 쌓아 올려놓았고, 곡식들은 자신의 몸을 털어줄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점점 추워져서 지금 '수확'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라서 여기저기서 '품앗이'를 하기도 했다. 오늘 고구마 품앗이를 하러 가서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인심을 듬뿍 얻어 왔다. 할머니가 고구마를 보시더니 정말 좋아하셨는데, 엄마 말이 그 시절엔 고구마가 식량이나 다름없었으니 할머니는 지금 마치 곡간을 가득 채운 것 같은 기분일 거라고 말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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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입춘에서 대한까지 24절기

그림으로 만나는 사계절 24절기